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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波息笛

만파식적과 옥피리_국립경주박물관 특별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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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은 7월 19일(화)부터 9월 18일(일)까지 소장 옥피리 두 점을 선보입니다.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두 점의 옥피리는 일제강점기를 거쳐 1945년 8월에 국립박물관에 입수된 것으로 조선시대 문인들의 여러 문집에서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옥피리를 신라 신문왕대의 대나무피리(만파식적)와 같이 적을 물러나게 하고 병을 치유하는 신이한 기물(神物)로 여겼습니다. 이것은 고대의 ‘만파식적’에 대한 기원과 소망을 옥피리가 고스란히 이어 받았던 것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만파식적’이 있었는지, 그리고 어떤 모양이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통일신라시대 문화재에 표현된 천인이 연주하고 있는 피리를 참고하여 그 모양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파식적’은 아니지만 천인이 불고 있는 피리가 천상의 세계를 표현할 때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보면, 피리를 비롯한 악기들이 매우 신성시되었으며 그 소리가 바로 하늘과 통하는 음악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전시는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두 점의 옥피리에 담긴 선인들의 인간적 정서를 느껴볼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1. 옥피리, 길이 55.0cm, 47cm, 국립경주박물관

사진 2. 옥피리 보관함, 길이 59.5cm,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의 ‘만파식적(萬波息笛)’은‘온갖 풍파를 잠재우는 피리’입니다.『삼국유사(三國遺事)』에 따르면, 신라 31대 신문왕(재위 681~692)이 감은사(感恩寺)에 행차한 뒤 이견대(利見臺)에 들렀는데 이 때 해룡(海龍)이 나타나 흑옥대(黑玉帶)를 바쳤다고 합니다. 이 해룡의 말에 따라 바닷가에 떠 있는 산 위의 대나무를 잘라 피리를 만들어 월성(月城)의 천존고(天尊庫)에 소중히 보관하였습니다. 그 뒤 적군이 쳐들어오거나 병이 났을 때, 또는 큰 가뭄이 들거나 홍수 및 태풍이 불었을 때, 이 대나무 피리를 불면 적병이 물러가고 병이 낫는 등 모든 일이 평정되었으니 이 피리를‘만파식적’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자료출처 : 국립경주박물관 홈페이지(http://gyeongju.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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