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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왕

경애왕, 비운의 왕 포석정에서 스러지다 신라 제55대 경애왕(재위 924~927)의 능은 경주시 배동 서남산 삼릉계곡 입구에 있다. 무덤의 겉모습은 흙을 둥글게 쌓아 올린 원형봉토분으로 주변에 별다른 장식이 없으며 왕릉으로는 작은 규모에 속한다. 경애왕의 성은 박씨, 이름은 위응으로 아버지는 신라 제53대 신덕왕(재위 912~917)이며 어머니는 의성왕후이다. 그리고 신라 제54대 경명왕(재위 917~924)의 동생이다. 경애왕이 왕위에 오르고 4년째 되는 해인 927년 9월에 고려와 싸움을 하던 후백제 견훤은 갑작스럽게 신라의 고울부(지금의 경상북도 영천시)로 쳐들어온다. 이때 왕은 고려 태조 왕건에게 구원군을 요청하지만 후백제 견훤의 군대는 같은 해 11월에 고려의 구원군이 도착하기 전에 서라벌로 쳐 들어가 포석정에서 잔치를 하며 놀고 있.. 더보기
포석정, 신라 천년 역사의 낙조(落照)를 지켜보다 경주시 배동 남산기슭에 있는 석조유물로 통일신라시대의 연회장소 또는 이궁(왕이 거둥할 때 머무러는 별궁 또는 행궁)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돌로 만든 구불구불한 물길의 형태가 전복 껍질과 같다고 하여 "전복 포(鮑)"자를 써서 포석정이라 부른다. 일연스님이 지은『삼국유사』에 포석정에 관한 많은 기록들이 남아 있다. 권2 "처용랑망해사" 편을 보면 신라 제49대 헌강왕(875~886)이 포석정에 거둥했을 때 남산의 신이 나타나 춤을 추었는데, 주위 신하들은 보지 못하고 오직 왕 혼자만 보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권5 효선 편을 보면 "효종랑(신라말기의 화랑으로 신라의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의 아버지)이 남산 포석정에서 놀자…"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을 통해 통일신라시대에 이미 포석정이 만들어진 것으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