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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리사 석조여래좌상 경주시 배반동 동남산 자락의 현 보리사 경내에 있는 통일신라 시대의 불상이다. 경주 남산에 남아 있는 많은 불상들 가운데 대좌(불상을 올려 놓는 자리)와 광배(부처님의 몸에서 비춰 나오는 빛을 표현한 조각물)를 모두 갖추고 있는 불상으로, 대좌를 포함한 전체 높이는 4.36m이다. 특이하게 이 불상의 광배 뒷면에는 세상의 모든 질병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한다는 약사여래불이 가는 선으로 조각되어 있다. 이 불상의 머리는 나발(작은 소라모양의 머리칼)의 머리칼 위로 육계(상투모양의 머리)가 불룩하게 솟아 있으며 얼굴에는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고 있다. 목에는 삼도(불교에서 악한 일을 저지른 사람이 죽어서 가는 세상으로 지옥도, 아귀도, 축생도의 세 곳이다)가 뚜렷히 새겨져 있다. 불상의 손 모양을 보면 오른손을 .. 더보기
일성이사금, 농토를 넓히고 백성들의 사치를 금하다 신라 제7대 일성이사금(재위 134~154)은 유리이사금의 큰아들(갈문왕* 일지의 아들이라고도 함)로 왕비는 지소례왕의 딸인 박씨이다. 경주 남산 서쪽 기슭에 있는 무덤은 흙을 둥글게 쌓아올린 원형봉토분으로 특별한 장식이 없다. 무덤의 밑 둘레에는 자연석을 이용하여 둘레돌을 돌려 흙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였다. 무덤 앞의 2단의 축대는 경내를 보호하기 위해 최근에 만든 것이다. 20년간 왕위에 있으면서 북쪽 변방을 침입하는 말갈인들을 막아냈고, 농토를 크게 넓히고 제방을 쌓는 등 농업을 권장하였다. 백성들에게는 금, 은, 보석의 사용을 금지하여 사치를 부리지 못하도록 하였다. 『삼국사기』권 제1 「신라본기」제1 일성이사금 조를 보면 백성을 사랑한 왕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11년(144) 봄, 영을 .. 더보기
양산재, 신라를 건국한 사로육촌의 촌장들 경상북도 경주시 탑동에 있는 사당으로 1970년에 세운 재실(무덤이나 사당 옆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지은 집)이다. 신라 건국 이전 서라벌 땅에 있었던 여섯 마을(사로육촌) 촌장들의 위패(제사를 받는 사람의 이름을 적은 나무패로 보통 밤나무로 만듬)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진한 땅에는 예부터 여섯 마을이 있었다고 하며 여섯 마을의 위치와 시조에 대해 기록하고 있는데, 각 마을의 시조들은 모두 하늘에서 내려왔다. 1. 알천 양산촌 : 남천 남쪽과 남산 서북쪽 일대에 위치하였다. 촌장은 알평으로 하늘에서 표암봉으로 내려왔는데 급량부 이씨의 조상이 되었다. 2. 돌산 고허촌 : 남천 이북, 서천 이동(일설에는 서천 이서)에 위치한 듯하다. 촌장은 소벌도리이며 하늘에서 형.. 더보기
국립경주박물관 신라미술관 <불교사원실> 신설 별처럼 무수히 많았던 신라의 사찰과 탑을 만나는 공간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은 오는 11월 24일(수) 『삼국유사』에 전하는 “절이 별처럼 많고 탑이 기러기처럼 늘어서 있었다(寺寺星張 塔塔雁行)”는 구절을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전시실을 선보인다. ‘불교사원실’이라고 불릴 새 전시실은 신라미술관 2층에 있던 기존 황룡사실을 공간과 내용 면에서 크게 확장하여 신라의 최초 사찰인 흥륜사부터 9~10세기 사리기까지 아우르는 풍성한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지진에 대비한 면진 진열장 설치, 전면 저반사 유리 도입으로 문화재 안전과 전시 관람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신라미술관 중층의 환경을 개선하고 2층 계단 홀 공간을 전시의 일부로 편입하여 관람객들이 중층을 거쳐 2층 불교사원실로 보.. 더보기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고대 한국의 외래계 문물-다름이 만든 다양성’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은 오는 11월 24일(수)부터 2022년 3월 20일(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특별전 ‘고대 한국의 외래계 문물-다름이 만든 다양성’을 개최한다. 고대 한국 사회는 다양한 이질적 문화 요소들이 어우러지고, 혼재되어 나타나는데, 이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 ‘외래계 문물’이다. ‘외래계’란 토착, 재지와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예전부터 있어 온 것이 아니라 밖에서 들어와 당시 사람들에게는 비보편적이고 불안정적이며 낯선 것들을 말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사람들이 왕래하면서 갈등하고 빚어낸 교류의 산물인 외래계 문물을 소개함으로써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현대 사회의 새로운 관계망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하였다. 경주 계림로 14호.. 더보기
말, 갑옷을 입다_국립경주박물관,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공동기획 특별전(2020.6.12~2020.8.23)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오는 6월 12일(금)부터 8월 23일(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말, 갑옷을 입다」 특별전을 공동 개최한다. 신라와 가야, 백제지역에서 출토된 말 갑옷 그리고 고구려 고분 벽화 속 말 갑옷까지 고대 삼국의 말 갑옷 18점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완전한 형태로 출토된 1992년 함안 마갑총에서 나온 말 갑옷과 2009년 경주쪽샘지구 C10호의 말 갑옷을 비롯해, 경주 계림로 1호 등에서 조각 상태로 나온 6점, 말 투구 10점 등이 전시에 출품됐다. 일제강점기인 1934년 경주 황남동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말 갑옷이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신라, 가야, 백제 시대의 말 갑옷이 전국에서 여러 점 출토되었지만 온전한.. 더보기
천년 세월 속을 거닐다 027~경주 창림사지 삼층석탑 남산 서쪽 기슭(지금의 창림사)에 궁실을 세우고 이들 두 성스러운 어린이를 모셔다가 길렀다. 남자아이(박혁거세)는 알에서 나왔고 알이 모양이 마치 박과 같아서, 성을 박(朴)이라 하고, 여자아이(알영부인)는 그가 나온 우물이름으로 이름을 삼았다. 두 아이가 자라 13세가 되자 오봉(중국 한나라 선제의 연호) 원년 갑자(기원전 57년)에 남자아이는 왕이 되어 그 여자를 왕후로 삼았다. 나라 이름을 서라벌, 또는 서벌이라 하고, 혹은 사라, 사로라고도 했다. 제1권, 기이 제1, 신라시조 혁거세왕 더보기
천년 세월 속을 거닐다 026~경주 보문동사지 당간지주 기도나 법회 등 절에 큰 행사가 있을 때 절 입구에 “당”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깃발을 달아두는 장대를 “당간”이라 하며, 이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고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