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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유산답사

마애보살삼존좌상, 머리에 모자를 쓴 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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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낭산 마애보살삼존좌상(慶州 狼山 磨崖菩薩三尊坐像) (보물 665호)

경상북도 경주시 배반동에 중생사라는 절이 있다. 『삼국유사』에 기록된 중생사는 아니며 근래에 세워진 절이다. 대웅전에서 서쪽으로 50m 떨어진 누각 안쪽 바위 면에 세 분의 보살상이 조각되어 있는데,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바위 면이 거칠어지고 금이 많이 가 있는 상태이다.

세부도면(동국대학교 신라낭산 유적조사보고서)

가운데 새겨진 보살상은 지장보살두광(머리광배)과 신광(몸광배)을 모두 갖추고 있다. 머리에는 두건(머리에 쓰는 헝겊으로 된 간단한 모자)을 쓴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보살상의 좌우 양쪽에 새겨진 조각상들은 지금은 그 모습이 자세히 남아 있지 않지만 갑옷을 입고 손에는 무기를 들고 악귀를 쫓아내는 신장상의 모습을 하고 있다.

지장보살상

『삼국유사』에 기록된 중생사에 관한 내용을 살펴보면 신라 말에 최은함이라는 사람이 중생사의 대비상 앞에서 기도하여 아들을 얻었는데, 후백제의 견훤이 서라벌에 쳐들어와서 아이를 대비상 앞에 놓아두고 난을 피하였다가 보름 만에 다시 찾아오니, 아이는 금방 목욕한 듯 깨끗하고 입에서 젖 냄새도 났다고 한다. 이 아이가 신라 6두품 집안에서 태어나 고려시대에 재상까지 오르며 유교의 이상적인 국가를 만들기 위해 시무 28조를 지은 최승로이다.

지장보살 : 육도(六道:지옥·아귀·축생·수라·하늘·인간세상의 여섯 가지 세상)의 중생을 구원하는 대비보살
광배(光背) :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표현한 것으로 머리에 표현된 광배를 두광이라하고 몸에 표현된 광배를 신광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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