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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유산답사

서악동 3층석탑, 인왕상이 조각된 모전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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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경주시 서악동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모전석탑이다. 일반적으로 돌을 다듬어 쌓은 탑을 석탑이라 부르고 구운 전돌(벽돌)을 사용하여 쌓은 탑을 전탑, 나무를 이용하여 세운 탑을 목탑이라고 부른다.

동아시아의 중심이 되는 3국 가운데, 중국을 전탑의 나라, 일본을 목탑의 나라라 부르고 한국을 석탑의 나라로 부른다. 우리나라에도 물론 목탑과 전탑이 있었지만 현재 남아 있는 탑들의 대부분이 석탑들이다.

경주 서악동 삼층석탑(慶州 西岳洞 三層石塔) (보물 65호)

벽돌로 쌓은 전탑을 모방한 석탑을 보통 모전석탑이라고 부르는데 현재 경주에 남아 있는 모전석탑은 서악동3층석탑과 경주 남산동 동3층석탑(보물 124호)을 비롯하여 근래에 복원된 경주 서남산 용장계 지곡 제3사지 3층석탑 등 3기가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모전탑 계열의 석탑

1층 탑몸돌에 새겨진 문과 인왕상

서악동 3층석탑은 높이가 5.1m로 탑신부(탑의 몸돌)를 받쳐주는 기단이 8매의 무사석(네모 받듯하게 다듬은 돌로 성벽이나 담벼락을 쌓는데 사용됨)을 서로 어긋나게 2단으로 쌓은 특이한 형태이다.
탑의 1층 몸돌의 동쪽면에는 문이 새겨져 있는데, 문 양옆에 인왕상(사찰이나 불교 건물의 문 또는 불상등을 지키는 불교의 수호신으로 보통 금강역사라 불린다) 2구가 돋을새김 되어 있다. 탑의 1층부터 3층 지붕돌(옥개석)의 윗면은 모두 전탑처럼 층급으로 이루어져 있어 모전석탑이라 불린다.

이 탑을 중심으로 서쪽에는 전 문성왕릉, 헌안왕릉, 진지왕릉, 진흥왕릉이 있으며, 북쪽에는 높이 5m 내외의 신라고분들이 흩어져 있고, 남쪽에는 태종무열왕릉과 그 뒷편에 신라 왕릉급에 해당하는 거대한 서악동 고분 4기가 있다.
오래전부터 『삼국사기』에 기록된 진지왕과 태종무열왕의 무덤 위치를 알려주는 영경사라는 절이 있었던 절터로 알려져 있지만 확실하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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