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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정

나정, 신라 천년 역사의 여명 경상북도 경주시 탑동에 있는 신라시대의 우물터이다.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의 탄강(하늘에서 세상으로 내린다는 뜻으로, 임금이나 성인이 세상에 태어남을 이르는 말) 전설이 깃든 곳이다. 오릉에서 남동쪽으로 약 1㎞쯤 떨어진 작은 소나무숲 속에 있는 우물터가 나정(담쟁이덩굴이 우거진 우물이라는 뜻)이다. 2002년부터 2005년 까지 실시한 발굴 조사 결과 신궁으로 여겨지는 8각 건물터와 우물터 및 기와, 토기, 철구류 등의 유적과 유물이 확인되고 발굴 되었다. 이것들을 통해 신화로만 여겨져 왔던 혁거세거서간의 건국 이야기들이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중요한 유적이 되었다. 김부식이 지은『삼국사기』권 제1 「신라본기」 제1 시조 혁거세거서간 조에 이 우물에 관한 다음과 같은 기록이 전하고 있다. 진한 .. 더보기
나정비명, 신라 시조왕 탄강정허비명 신라(新羅) 시조왕(始祖王) 탄강정허비명(誕降井墟碑銘)-나정비명(蘿井碑銘) 신라(新羅)의 나라 됨이 무릇 삼성(三姓)이니, 박씨(朴氏)의 건국은 한(漢)나라 때로서 그 후에 석씨(昔氏)와 김씨(金氏)가 서로 이었는데 석씨는 전쟁을 자주하여 여러 나라를 정복하였고, 김씨는 38세를 전하여 경순왕 때에 고려에 나라를 양도하여 삼한이 통일되었다. 석씨는 무력으로 나라를 지켜왔고 김씨는 겸양하는 마음으로 나라를 전하였으니, 모두 후세에 전할 만하나 동국(東國) 사람들이 박씨를 더욱 사모하게 되는 것은 그 건국한 공로가 심히 커서 인의(仁義)의 덕이 마음속에 깊이 배었기 때문이다. 신라가 지금은 경주부(慶州府)에 부속되었다. 부남(府南, 경주부 남쪽) 7리 되는 곳에 우물이 있으니, 세상에서 말하기를 “시조왕께서.. 더보기
하늘과 소통하는 동물, 말-특별진열(국립경주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갑오년을 맞이하여 특집진열 ‘하늘과 소통하는 동물, 말’을 신라미술관 1층에서 1월 28일(화)부터 4월 27일(일)까지 개최합니다.▶청동제 말모양 허리띠, 경북 영천 어은동 출토, 1세기대, 길이 15.8cm, 국립경주박물관 소장(사진 : 국립경주박물관) ▶청동제 말, 경북 영천 어은동 출토, 1세기대, 길이 5.5cm, 국립경주박물관 소장(사진 : 국립경주박물관)말은 십이지(十二支) 가운데 일곱 번째 동물로서 남쪽 방향에 해당하며, 양(陽)의 기운을 대표합니다. 이는 강하고 생동감 넘치는 말의 속성과 부합되는 것으로서, 말에 대한 옛 사람들의 인식을 보여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찍부터 말을 키웠습니다. 부여(扶餘)에서는 명마가, 예(濊)에서는 키가 작은 과하마(果下馬)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