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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마촉지인

보리사 석조여래좌상 경주시 배반동 동남산 자락의 현 보리사 경내에 있는 통일신라 시대의 불상이다. 경주 남산에 남아 있는 많은 불상들 가운데 대좌(불상을 올려 놓는 자리)와 광배(부처님의 몸에서 비춰 나오는 빛을 표현한 조각물)를 모두 갖추고 있는 불상으로, 대좌를 포함한 전체 높이는 4.36m이다. 특이하게 이 불상의 광배 뒷면에는 세상의 모든 질병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한다는 약사여래불이 가는 선으로 조각되어 있다. 이 불상의 머리는 나발(작은 소라모양의 머리칼)의 머리칼 위로 육계(상투모양의 머리)가 불룩하게 솟아 있으며 얼굴에는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고 있다. 목에는 삼도(불교에서 악한 일을 저지른 사람이 죽어서 가는 세상으로 지옥도, 아귀도, 축생도의 세 곳이다)가 뚜렷히 새겨져 있다. 불상의 손 모양을 보면 오른손을 .. 더보기
서남산, 삼릉계곡 석조여래좌상 얼음골(냉골)이라고 부르는 삼릉계곡의 왼쪽 능선 위에 있는 이 석불좌상은 불상의 높이가 142cm이고 불상이 앉은 대좌의 높이는 96.7cm이다. 불상의 머리 위 정수리에는 큼직한 육계(상투 모양의 머리로 지혜를 뜻함)가 우뚝 솟아 있고 머리칼은 나발(소라껍질처럼 틀어 말린 모양의 머리칼, 곱슬머리)로 세밀하게 조각되어 있다. 풍만하고 둥근 얼굴에 두 귀는 짧게 표현되었으며 목에는 세 개의 주름인 삼도(부처님의 목에 있는 3개의 주름으로 지옥, 아귀, 축생을 제도할 수 있는 위력을 상징함)가 가늘게 새겨져 있다. 편단우견(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왼쪽 어깨에만 걸쳐 입은 옷차림)의 옷주름선은 간결하게 표현되어 풍만한 몸체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불상의 손 모습은 항마촉지인(왼손을 무릎 위에 두고 오른손은.. 더보기
경주배리 윤을곡마애불좌상 경주시 배동 윤을곡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마애삼존불상으로 서남산 포석정에서 부흥사로 올라가는 남산순환도로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ㄱ자 모양의 바위면에 남쪽을 바라보고 있는 불상 2구와 서쪽을 바라 보고 있는 불상 1구가 각각 돋을새김되어 있다. 남산에 있는 수많은 불상 가운데 조각된 연대가 분명하게 밝혀진 불상이다. 남쪽을 향한 가운데 불상의 왼쪽 어깨 부근에 새겨진 ‘태화9년을묘(太和九年乙卯)’라는 글자를 통해 신라 제42대 흥덕왕(재위 826~836) 10년(835)에 만들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3구의 불상 중 본존불에 해당하는 불상으로 연꽃대좌 위에 앉아 있다. 왼손은 무릎에 걸친 모습으로 항마촉지인(악마를 항복하게 하는 손모양)의 수인(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소원을 나타내는 손모양)을 보이고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