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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波息笛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금령金鈴, 어린 영혼의 길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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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전 어느 어린 영혼의 발자취를 따라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오는 11월 22일(화)부터 2023년 3월 5일(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금령金鈴, 어린 영혼의 길동무」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 프롤로그 ‘금령총,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 ▲ 1부 ‘1924년: 금령총, 세상에 드러나다’ ▲ 2부 ‘내세로의 여정을 같이하다’ ▲ 3부 ‘2018년: 금령총, 다시 들여다보다’ ▲ 에필로그 ‘재발굴이 가져온 1,500년 만의 만남’ 등 다섯 개의 주제로 구성하였다.

 

금령총 재발굴 사진

▲ 프롤로그 ‘금령총,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
금령총을 둘러싼 기존의 인식을 소개하고, 금령총의 이름을 얻게 해준 작은 금방울을 선보인다.

 

금방울(6세기 초, 지름 1.4㎝)-사진 : 국립경주박물관

 

▲1부 ‘1924년: 금령총, 세상에 드러나다’
일제강점기 금령총 발굴품을 전시한다. 짧은 기간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열차 칸 1량을 가득 채울 만큼 많았던 당시 발굴품 중에서 엄선하였다. 비록 크기는 작지만, 금관이 출토된 다른 무덤의 껴묻거리(副葬品)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는 점에서 금령총 무덤 주인의 신분과 권위를 엿볼 수 있다.

 

금관(6세기 초, 높이 27㎝)-사진 : 국립경주박물관

 

▲ 2부 ‘내세로의 여정을 같이하다’
무덤 주인이 누워 있던 관과 껴묻거리용 상자에서 확인된 유물을 소개한다. 금관(보물)과 금허리띠, 금가슴걸이, 금귀걸이, 금팔찌, 금반지 등 무덤 주인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을 복식품, 말 탄 사람 모양 주자(국보), 배 모양 그릇 등 무덤 주인을 위해 만든 각종 상형토기와 장식토기, 무덤 주인의 저승길에 동행자가 되었을 순장자들의 장신구 등으로 전시 공간을 꾸몄다. 목곽(木槨) 내부처럼 연출한 전시 공간에서는 유물의 출토 맥락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재발굴 수습품인 흙 방울 소리로 만든 ‘토령가(土鈴歌)’(김신 작곡)와 함께 저승으로 향하는 무덤 주인의 여정을 영상에 담았다.

 

말 탄 사람 모양 주자 (6세기 초, 주인상 높이 26.8㎝)-사진 : 국립경주박물관

 


▲ 3부 ‘2018년: 금령총, 다시 들여다보다’
금령총 재발굴 성과와 이를 계기로 진행된 자연과학적 분석 및 복원 처리 결과를 담았다. 호석 외곽에서 확인된 수십 점의 제사용 큰 항아리와 그 안에 담겨 있었던 각종 공헌물, 소형 그릇 등을 소개한다. 특히 발굴 수습품으로는 가장 큰 말 도용도 주목된다. 복원 처리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말다래와 금동신발, 국내에서 발견된 가장 이른 사례로 추정되는 진주(珍珠), 금령총 일대의 고지형 분석 및 지하물리탐사 결과도 같이 공개하여 다각도로 금령총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말 도용(6세기 초, 재발굴품, 높이 56㎝)-사진 : 국립경주박물관

 


▲ 에필로그 ‘재발굴이 가져온 1,500년 만의 만남’
1924년에 발굴된 굽다리 긴 목 항아리 몸통과 2019년과 2020년에 발굴된 굽다리 편이 결합된 사례를 통해 금령총 재발굴이 갖는 의의와 성과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흙 방울(6세기 초, 재발굴품, 왼쪽 아래 높이 5.6㎝)-사진 : 국립경주박물관

▲ 어린이에게 들려주는 “금령총 이야기” 특별전
금령총 조사연구를 집약한 이번 특별전과 함께 국립경주박물관은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박물관 특별전 “딸랑딸랑 금령총 이야기”도 동시에 개막한다. 11월 22일부터 내년 4월 16일까지 열리는 이 특별전에서는 금령총에서 출토된 대표 유물 5개를 미취학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금령총에서 출토된 말을 탄 사람 모양 주자가 안내자가 되어 금령총 안으로 따라 들어가 여행하는 이야기로 도중에 배 모양 그릇, 금관과 금허리띠, 금방울까지 4개의 껴묻거리 보물 친구들을 만나며 신라인들이 생각했던 무덤 속의 세계를 체험하게 된다. 전시 동선에 따라 금령총 여행의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어린이 관람객이 여행자가 되어 몰입하여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금령총 특별전을 열면서 국립경주박물관 함순섭 관장은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문화와 역사에 대한 학술연구의 중심기관으로서 황남대총, 천마총, 금령총과 같은 능묘 특별전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그 연구 성과를 대중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전시로, 신라 능묘와 신라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을 크게 넓히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금령총의 역사적 의미를 넘어 무덤 안팎에서 출토된 다양한 껴묻거리와 제사의 흔적 속에 담긴 의미, 갑자기 가족의 품을 떠나버린 어린 영혼에 대한 부모의 슬픔과 염려를 헤아려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자료출처 : 국립경주박물관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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