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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波息笛

국립경주박물관 특집진열-‘치유와 염원의 상징, 약사불의 세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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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4월 29일(화)부터 7월 13일(일)까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특집진열 ‘치유와 염원의 상징, 약사불의 세계’를 국립경주박물관 신라미술관 1층 로비에서 개최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모두 튼튼히 오래 사는 것을 바랍니다. 요즘 유행하는 ‘힐링(치유)’이란 말이 그것을 반영합니다. 오늘날처럼 의료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옛날에는 종교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불교의 경우 그 대표적 신앙의 대상으로서 약사불(藥師佛)이라는 부처님이 존재합니다.

약사불은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외형적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한쪽 손에 약이 담긴 그릇을 상징하는 물건을 들고 있는데, 뚜껑이 있는 합(盒)이나 뚜껑이 없는 단지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때로는 모든 소원을 들어준다는 둥근 구슬인 보주(寶珠)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 금동약사불입상, 경주 황룡사지 출토, 삼국시대 신라 7세기, 높이 17.5㎝(사진 : 국립경주박물관)

▶ 금동약사불입상, 경주 진현동 출토, 통일신라 8세기, 높이 16.6㎝(사진 : 국립경주박물관)

▶ 금동약사불입상, 대구 도동 출토, 통일신라 8세기, 높이 14.0㎝(사진 : 국립경주박물관)

▶ 금동약사불입상, 경주 월성 방내리 출토, 통일신라 9세기, 높이 11.0㎝(사진 : 국립경주박물관)


약사불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열두 가지의 큰 소원(十二大願)을 세웠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질병을 치유하고 수명을 연장하며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겠다는 등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도 부릅니다. 중생의 아픔을 치료해주는 의사 부처란 뜻입니다. 나아가 어리석음을 뜻하는 무지(無知)의 병까지 고쳐준다고 믿어졌습니다. 

이런 까닭으로 약사불은 치유와 염원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병을 낫게 하고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약사불에 대한 신앙은 널리 유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수많은 약사불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만들어져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특집진열에서 국립경주박물관 소장의 다양한 약사불을 관람하며, 약사불이 염원한 중생 구제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이 자료에 대하여 더욱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실 학예연구사 서유리(☎054-740-7540)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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