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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불교조각

경주율동 마애여래삼존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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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율동(두대리) 벽도산 자락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마애삼존불입상이다. 가운데 서 있는 본존불 입상은 서방극락세계를 다스리고 있다는 아미타불로 알려져 있다. 본존불 왼쪽과 오른쪽에는 각각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새겼다.

경주 율동 마애여래삼존입상 (慶州 栗洞 磨崖如來三尊立像), 보물  제122호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본존불의 큼직한 머리는 소발(민머리)로 상투모양의 육계가 낮게 조각되어 있다. 넓은 어깨에 걸친 법의는 통견의(양쪽 어깨를 모두 덮은 옷차림새)로 가는 선으로 조각되어 있다. 오른손은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리고 불록한 손등을 보이고 있으며, 왼손은 가슴 앞에 들어 가운데 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을 맞대고 있다.

삼존불 중 본존불인 아미타불 (서방극락정토를 다스리는 부처님 이 부처님의 이름을 항상 부르면 죽은 뒤에 극락세계에 들어 갈 수 있다고 함)

본존불의 머리와 몸 뒷면에는 가는다란 선을 두 줄로 돌려 두광과 신광을 표현하였으며, 다시 주변에 불꽃무늬를 새겼다. 전체적인 모습은 배모양의 거신광배로 표현되어 있다. 간략한 선으로 표현된 연화대좌 위에 양발을 바깥쪽으로 벌리고 서 있는 자세이다.

본존불 왼쪽에 서 있는 관음보살(고통 빠진 중생들이 한 마음으로 그 이름을 부르기만 하면 즉시 구제해 주는 보살) 왼손에 정병을 들고 있다

본존불 왼쪽에 서 있는 보살상은 왼손에 들고 있는 정병을 통해 관음보살상임을 알 수 있다. 통통한 얼굴에 상투모양의 육계가 큼직하게 솟아 있고 뒷쪽에 한 줄 선으로 두광을 표현해 놓았다. 둥그스럼한 어깨 위로 오른손을 들어 가운데와 엄지손가락을 맞대고 있으며, 아래로 내린 왼손에는 정병을 들고 있다. 발은 본존불과 같이 양 옆으로 벌리고 있다.

본존불 오른쪽에 서 있는 대세지보살(지혜의 빛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골고루 비추는 보살)

본존불의 오른쪽에 서 있는 보살은 아미타삼존불에 표현되는 대세지보살로 머리 위에 동그랗게 솟은 육계를 표현하고 두광은 한 줄 선으로 새겨 두었다. 왼손은 자연스럽게 내리고 있고 오른손은 가슴쪽으로 들고 있는데 엄지와 집게손가락을 V자 모양으로 표현해 놓았다.

두대리마애석불입상에서 경주율동 마애여래삼존입상으로 명칭이 변경된 이 삼존불상의 크기는 가운데 본존상 3.32m, 왼쪽 관음보살상 2.45m, 오른쪽 대세지보살상 2.22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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