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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불교조각

보리사 석조여래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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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배반동 동남산 자락의 현 보리사 경내에 있는 통일신라 시대의 불상이다. 경주 남산에 남아 있는 많은 불상들 가운데 대좌(불상을 올려 놓는 자리)와 광배(부처님의 몸에서 비춰 나오는 빛을 표현한 조각물)를 모두 갖추고 있는 불상으로, 대좌를 포함한 전체 높이는 4.36m이다. 특이하게 이 불상의 광배 뒷면에는 세상의 모든 질병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한다는 약사여래불이 가는 선으로 조각되어 있다.
이 불상의 머리는 나발(작은 소라모양의 머리칼)의 머리칼 위로 육계(상투모양의 머리)가 불룩하게 솟아 있으며 얼굴에는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고 있다.
목에는 삼도(불교에서 악한 일을 저지른 사람이 죽어서 가는 세상으로 지옥도, 아귀도, 축생도의 세 곳이다)가 뚜렷히 새겨져 있다.

경주남산 미륵곡 석조여래좌상(慶州南山 彌勒谷 石造如來坐像) (보물 제136호)

 

광배 뒷면의 약사여래좌상(한 손에 약상자를 들고 있다)
항마촉지인의 손 모양

 

불상의 손 모양을 보면 오른손을 오른쪽 무릎 위에 얹고 손가락 끝은 땅을 향하고 있으며,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해서 배꼽 앞에 놓아두고 있다. 이러한 손모양을 항마촉지인(모든 악마를 굴복시켜 없애버린다는 의미를 가짐)이라고 한다. 통견(불상이나 승려의 옷 가운데 양쪽 어깨를 모두 덮은 옷차림을 말한다)으로 표현한 옷에는 군데군데 옷주름이 새겨져 있다.

광배 안쪽에 새겨진 작은 불상과 무늬

 

불상 뒷쪽에 따로 세워 조각된 광배 안쪽에는 여러개의 작은 불상과 함께 불꽃무늬, 덩굴무늬, 꽃무늬 등이 화려하게 새겨 있다.

불상 대좌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의 아래쪽에는 복련(연꽃을 엎어놓은 모양의 무늬)이 새겨져 있고 윗쪽에는 앙련(연꽃이 위로 향한 것처럼 새긴 무늬)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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